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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책委 "DLF 손실 키운 우리은행 형사고발"

"사기판매 가담자 일벌백계"
키코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시킨 '파생상품 피해구제 특별대책위원회'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를 키운 우리은행을 고발장이 완성되는대로 형사고발키로 했다.

특별대책위는 20일 "우리은행을 형사고발 하는 준비절차에 착수했다"며 "판매에 가담한 은행원들 전부 형사처벌을 목표로 고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대책위는 우리은행의 DLF 판매금액이 4012억원으로 가장 많고, 평균 예상 손실률이 95.1%에 달하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상품을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판매한 점을 들어 우선 고발키로 했다.

특별대책위 관계자는 "사기판매 가담자들을 전부 일벌백계해 은행에서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를 근절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을 안 이후 판매한 것은 의도성이 다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지점부터 사기"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금리 파생결합상품(DLF, DLS)에 투자한 총 8224억원 중 55.4%인 4558억원이 손실 위기에 처했다. 이 중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은 1266억원으로 오는 9~11월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평균 예상손실률이 95.1%(12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금리연계 DLF·DLS 판매사별 규모는 우리은행이 4012억원, 하나은행이 3876억원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증권(11억원) 순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