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2벤처펀드 확산… 7개월새 2조556억원 모여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6:42

수정 2019.08.20 18:43

투자규모·펀드결성액 역대 최고.. 개인 직접 출자 비중도 대폭 증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벤처투자 규모와 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1~7월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2조3739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 1~6월 신규투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16.3%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1~7월 신규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7.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연초 예상한 전체 벤처투자 4조원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7월 펀드 결성액은 1~6월 월평균 결성액 2196억원의 3.3배에 달하는 7316억원으로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기부는 하반기에도 모태펀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확대함에 따라, 벤처펀드의 결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된 배경에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제2벤처붐과 함께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월 벤처펀드의 출자자를 살펴보면 민간의 출자액이 1조5644억원으로 전체 2조556억원의 76.1%를 차지하며 공공정책기관이 출자한 4912억원의 3배를 넘었다. 지난해 1~7월 민간의 출자액 비중이 62.9%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기록한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체 펀드 결성액의 7.4%로 지난해 연간 2.7%에 비해 4.7%포인트 증가하며 벤처펀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인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것 뿐 아니라 벤처투자신탁이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가입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세제혜택도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개인의 벤처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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