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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거리 미사일 군축 탈퇴 16일만에 발사 시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0:10

수정 2019.08.20 10:10

미국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니콜라스섬에서 진행했다고 밝힌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 모습.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니콜라스섬에서 진행했다고 밝힌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 모습.뉴시스


미국 정부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이후 16일만에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18일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산니콜라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INF 탈퇴 이후 16일 만이다.

국방부는 "시험 미사일은 500km 이상을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확히 맞췄다. 이번 시험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미래 중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체결된 INF는 미국과 러시아 간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해 냉전체제 종식의 상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INF 파기를 선언했으며 2월 1일 마이크 미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조약상 의무 이행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달 2일 공식적으로 INF를 탈퇴했고 같은날 러시아도 INF의 효력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는 INF 탈퇴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일본 및 호주와 함께 중거리미사일 배치 주요 후보지로 꼽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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