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강경화, 오늘 베이징行…中중재로 한일 갈등 해법 모색 주목

뉴스1

입력 2019.08.20 05:30

수정 2019.08.20 05:30

지난 8월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계기 태국 방콕서 열린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악수 뒤 굳은 표정으로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2019.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8월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계기 태국 방콕서 열린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악수 뒤 굳은 표정으로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2019.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20~22일 2박 3일 동안 베이징 외곽에서 열리는 제 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동할 계획이다.

특히 21일에는 고노 외무상과 한일 양자회담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21일 오후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일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앞서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테이블에 마주앉게 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각의 결정을 하루 앞두고 1일(현지시간) 열린 당시 방콕 회담에서 양 장관은 서로간 간극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반복했다. 이후 3주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결정 시한(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우대국) 배제 조치 발효(28일)를 앞두고 '최종 담판' 격이어서 양국 관계가 확전 혹은 완화 국면으로 갈라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전날 니시나가 토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일본측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 해명을 요구한 것도 한일 양자회담을 앞두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다시 만난다면 일본의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연장 문제 외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일 회담 개최 보도에 대해 양 외교당국 모두 "아직 조율중"이라며 확인을 피한 것도, 이러한 상황에서 회담 결과에 부담을 느낀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한일 양국 모두에서 기존 강대강 맞불 조치와 별도로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이 파국을 막기 위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이 한일 갈등과 관련 로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중재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강 장관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일 양자 회담 외에 왕이 부장과 한중 양자 외교장관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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