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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출구전략 토론회서 "日제품 불매운동 확전 좋지 않아"

뉴시스

입력 2019.08.19 16:35

수정 2019.08.19 16:35

박병석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 무엇인가' 토론회 개최 이우진 고려대 교수 "불매운동 썩 좋지 않아…협력게임으로 바꿔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국회한반도평화번영포럼 민주당 박병석 대표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국회한반도평화번영포럼 민주당 박병석 대표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윤해리 기자 =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극단을 향하는 한일관계, 출구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본제품의 불매 운동이 지나치게 확전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토론회에서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은 그다지 썩 좋지 않다"며 "다이소에 손님이 없는데 다이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진열해 파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매 운동이 일본 여행 자제나 일본산 자동차를 덜 사는 등 여론을 바꾸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나 국내 일본 식당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불매 운동을 지나치게 확전 양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상황은 치킨게임"이라며 "치킨게임은 한쪽이 이기고 굴복하는 것이 결론이고 신뢰게임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균형 상태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불신게임을 협력(신뢰)게임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 의원은 "한일관계가 고노 담화부터 시작하면 30년, 김대중-오부치 선언부터 시작하면 20년은 후퇴했다"며 "양국 국민과 지도자가 어렵게 만든 화합의 길을 아베 정권이 흔들면서 또다시 갈등과 대립의 길로 치달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개헌을 위한 지지 세력 결집, 한반도가 갈등에서 평화로 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소외와 배제, 한반도 위상의 급격한 부상 등 경쟁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됐다"며 "오늘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미혁·박경미·박홍근·송영길·윤관석·이철희·전혜숙 의원과 양기호 성공회대·박홍규 고려대 교수, 최봉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일본의 와세다 대학 관계자도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학 측에서 일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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