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서 지소미아 폐기 촉구 잇따라.. 기자회견, 서명운동 등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5:17

수정 2019.08.19 15:17

NO아베 울산시민행동 "경제침략에 군사협정은 어리석은 짓"
울산 적폐청산시민연대 "일본 한반도 평화 방해, 협정파기 마땅"
NO아베 울산시민행동이 1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소미아 폐기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쓰레기통으로 지소미아 폐기함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fnDB
NO아베 울산시민행동이 1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소미아 폐기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쓰레기통으로 지소미아 폐기함을 만들어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fnDB

【울산=최수상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대해 일본 아베 정부가 수출품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보복에 나서자 우리도 한일군사정보호협정(GSOMIA·이하 지소미아) 폐기로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O아베 울산시민행동은 19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침략자인 일본과 군사협정이라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소미아의 폐기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해 사과도 반성도 없는 일본 아베정부는 호시탐탐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는데 군사협정은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6년 11월 전 국민의 촛불항쟁으로 탄핵을 눈앞에 둔 박근혜 정권이 아베정부와 밀실에서 졸속 체결해버린 것인데 현 정권 들어선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살아 있다”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통해 우리나라를 안보상 믿을 수 없는 나라로 선포한만큼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어리석은 짓이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1년간의 협정시한이 끝나는 오는 24일까지 정부가 지소미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폐기 집중행동에 돌입, 매일 12시부터 시청 앞과 울산도심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현수막과 선전물 부착 등을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이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울산 적폐청산시민연대도 앞서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파기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일본이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경제보복으로 도발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방해하는 일본을 규탄하며, 일본과의 지소미아 파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난달 4일부터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소미아 파기 길거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한 항공과 정보 등은 미국이, 인적 정보는 한국이 담당하고 있어 일본의 정보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공유가치가 미미한 지소미아 체결은 일본에 도움만 될 뿐이라 파기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소미아 파기를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정부와 여당에도 지소미아 파기 촉구,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등 지속적인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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