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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눈꼴사나워' 북 비난에 박지원 반응

박지원 무소속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19일 자신을 향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원색적인 비난과 관련해 "굉장히 기분 상하게 저한테도 비난을 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북한 중앙통신에서 제게도 많이 비난하는 글을 보도했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의 비난을) 웃어넘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박 의원의 지난 17일 SNS 게시글을 겨냥해 "남조선의 얼간이 정치인들의 망령된 추태"라고 비난했다.

또 "나살(나잇살)에 어울리지 않게 쭐렁거리는 박지원이라는 국회의원의 눈꼴사나운 추태를 가만 앉아 보자니 괴롭기 그지없다"라며 "마치 자기가 6.15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며 혓바닥을 놀려 구린내를 풍겼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SNS에서 "고(故) 정주영 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북한이)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해명을 철저히 촉구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가족 웅동학원 관련 의혹 해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일이 의혹에 대해서 하나하나 응대를 했다가는 자꾸 (의혹을) 증폭만 시키기 때문"이라며 "청문회 당일 조 후보자 본인의 입을 통해서 확실한 해명을 하겠다는 작전을 쓰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의혹만 있지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장외투쟁 행보를 향해서는 "자다가 봉창 때리는 것 같다"며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 15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충칭 임시정부청사 방문에 대해서는 "대권에도 꿈을 가지신 분"이라며 "나경원답게 그러한 것을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6일 민주평화당 의원 8명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결사체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