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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미사일, 수시간내 서태평양 美기지 무력화 가능" 호주 싱크탱크

"역대 동맹국들 군사투자 대폭 개선해야" 촉구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들을 정밀타격할 수있어"
【홍콩=AP/뉴시스】2015년 9월3일 베이징에서 2차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 선보인 탄도미사일 둥펑-21D. 미국과 중국 간에 무력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의 첨단 유도미사일들이 몇 시간 내에 서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있는 미군기지들 및 해군 함정들을 무력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주 시드니대학의 미국연구센터가 19일 새로 펴낸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2019.8.19
【홍콩=AP/뉴시스】2015년 9월3일 베이징에서 2차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 선보인 탄도미사일 둥펑-21D. 미국과 중국 간에 무력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의 첨단 유도미사일들이 몇 시간 내에 서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있는 미군기지들 및 해군 함정들을 무력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주 시드니대학의 미국연구센터가 19일 새로 펴낸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2019.8.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에 무력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의 첨단 유도미사일들이 몇 시간 내에 서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있는 미군기지들 및 해군 함정들을 무력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주 시드니대학의 미국연구센터가 새로 펴낸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18일 홍콩언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보고서는 중국이 급속한 기술 진전과 무력 증강을 이루고 있다면서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에 군사 투자 및 배치 계획을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104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 있어 미국의 군사 전략과 군비 지출, 동맹관계 등을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애슐리 타운센드는 지역 내 힘의 균형 변화는 중국의 공격적 외교 정책을 억지하기를 바라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 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여전히 서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초강국이라며 이러한 보고서의 주장을 일축했다. 인민해방군 해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싱가포르 라자라트남국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인 이자오는 "중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합리적 존재를 환영하며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미국이 세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1500기의 단거리 유도미사일과 450기의 중거리 미사일, 160기의 중·단거리 미사일, 수백기의 장거리 미상발사 순항미사일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미사일들로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의 주요 병참기지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게다가 최대 1500㎞ 밖에서 미국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어 '항모 킬러'로 불리는 DF-21D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 중국은 미국과 충돌을 빚는 쟁점들을 물러설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를 미국의 생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2차적인 안보 문제로 여기고 있어 반드시 개입해야만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