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한강 토막살인 피의자 “다음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뉴스1 입력 :2019.08.18 16:45 수정 : 2019.08.18 17:06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39·모텔 종업원)씨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손님 B씨(32)를 시비 끝에 잠든 사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한강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모텔 종업원 A씨(39)가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지난 8일 모텔에 투숙한 피해자 B씨(32)가 "모텔비 4만원을 나중에 준다며 안 주려고 하고 처음부터 반말을 해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B씨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객실에 몰래 들어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상대방이 주먹으로 먼저 치고,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큰 소리로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제가 다른 데로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A씨는 검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타났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A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20분 만에 종료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고양경찰서는 전날인 17일 A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시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잠들어 있는 투숙객 B씨(32)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한강에서 몸통만 있는 남성 시신이 발견된 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돼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A씨는 17일 오전 1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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