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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정부, 北에게 말못하고 끙끙 앓아..안쓰럽다"

北, 文대통령 비난에 "상황개선에 도움안돼" 경고
한국당 "文정부, 北에게 말못하고 끙끙 앓아..안쓰럽다"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그저 북한이라면 적대행위에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미진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한국당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당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상황개선에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제1야당 대표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는 무조건 뾰족한 태도를 보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사격을 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관리를 핑계로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교, 남북한 지도자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강원도 통천지역에서 일어났음을 지적한 김 대변인은 "이 지역은 작년 9.19 군사합의 당시 '동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이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군은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표 과정에서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발사체 비행거리등의 기본 탐지 사항을 뒤늦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라도 제발 현실을 직시해서, 강력한 안보, 튼튼한 경제, 신뢰 있는 안보정책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라"며 "지금처럼 말만 앞서는 미숙한 국정운영으론 국민적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 김정은 정권도 대한민국 국민을 볼모로 잡는 몰지각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한 평화와 경제번영을 위해 지금은 북한이 남한에 진심으로 개혁과 개방을 약속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남한의 대통령과 국민들 기만하고 조롱하는 행위를 일삼는 것은 상황 개선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자각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자'를 지칭,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웃을)할 노릇"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