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더페스타 상대로 소송.. "위약금 미지급"

입력 2019.08.16 19:12수정 2019.08.16 19:14
"더페스타, 14일까지 위약금 내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더페스타 상대로 소송.. "위약금 미지급"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서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사진=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간의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와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

16일 연맹은 "더페스타측이 위약금 청구 지급기한인 14일까지 이를 내지 않았다. 다음주 중 소장을 접수하는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맹이 꾸린 '팀 K리그'는 지난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을 모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유벤투스 선수단이 킥오프 시간보다 늦게 경기장에 도착하며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여기에 호날두가 나오기로 약속됐던 팬 사인회 또한 축소 운영되며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호날두 노쇼'에 분노한 팬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연맹은 지난 7월 31일 주최사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하는 내용과 산정 명세를 담은 내용 증명을 보냈다.

더페스타가 물어야 할 위약금은 적게는 1억원 이상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당초 더페스타의 입장표명을 기다린다고 밝혔고, 더페스타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없다.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페스타는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급 기한인 14일까지 연맹에 위약금을 내지 않으며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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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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