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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5개월째 부진" 그린북 발간후 처음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6 18:07

수정 2019.08.16 18:07

日규제 등 불확실성 갈수록 확대
세계 경제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하락하고 투자도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 배경이다. 여기에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도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2·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총평했다. 또 "대외적으론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및 반도체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고 판단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을 이어간 건 2005년 그린북을 발표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1%를 기록했지만, 1·4분기 마이너스(-0.4%) 성장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로 볼 수 없으며 민간부문의 경제활력이 저조하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2년 동안 성장세를 뒷받침했던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지표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가 감소했다. 6월 생산은 광공업이 전월 대비 0.2%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이 -1.0%로 감소하면서 전 산업 생산도 0.7%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1.6% 축소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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