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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세탁기 등 밀수출한 日무역업체 적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한 무역업체가 북한에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각종 일용품을 밀수출한 사실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부·오키나와현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16일 도쿄도 에도가와(江戶川)구 소재 무역회사 '후소(芙雙) 일렉트로닉 앤드 머시너리'의 전 대표 A씨(61)를 외환법 위반(무허가 수출) 혐의로 서류송검(불구속입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이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2017년 1월 경제산업성 허가 없이 세탁기·가스스토브 등 가전제품과 의자·샴푸 등 총 640만엔(약 7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오사카(大坂)과 홍콩, 중국 다롄(大連)을 거쳐 북한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 악화"를 이유로 북한에 해당 물품들을 공급했다며 "50만엔(약 570만원) 가량의 이득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외에도 이 회사가 북한에 밀수출한 제품이 2015년 이후 총 6000만엔(약 6억80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독자적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대북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