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베이다이허회 종료…미중무역·홍콩 사태 관련 입장 주목

뉴시스

입력 2019.08.16 15:06

수정 2019.08.16 15:06

국무원 관세위 "美 관세 부과에 필요한 반격조치 취할 수 밖에"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최고 지도부가 피서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당과 국정 운영 등 주요방침을 논의하는 비공식적인 연례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사진은 시진핑 집권 2기 최고지도부 전원이 2017년 10월 31일 상하이에 있는 공산당 1차 당대회 개최 유적지를 탐방하고 있는 모습. 2019.08.16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최고 지도부가 피서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당과 국정 운영 등 주요방침을 논의하는 비공식적인 연례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사진은 시진핑 집권 2기 최고지도부 전원이 2017년 10월 31일 상하이에 있는 공산당 1차 당대회 개최 유적지를 탐방하고 있는 모습. 2019.08.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고 지도부가 피서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당과 국정 운영 등 주요방침을 논의하는 비공식적인 연례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미중 무역갈등, 홍콩 사태와 연관된 최고지도부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중국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상무위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 위원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故) 왕광잉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100주년 좌담회에 참석했다.

최고지도부 구성원이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은 곧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최고 지도부 7인의 동정 보도가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 회의는 약 2주간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이다이허회의에서는 미중 무역전 대응책이 최고로 중요한 이슈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게다가 이번 회의 기간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논의가 치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중국 경기 둔화 문제, 격화 조짐을 보이는 홍콩 사태도 회의의 중요 이슈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고 지도부가 이런 중요 사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강경 대처’로 입장을 정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 부처들이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될 즈음 연달아 강경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15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9월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는 미중 정상이 달성한 합의에 어긋난다”면서 “중국은 필요한 반격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런민르바오는 16일자 기사에서 “중대한 원칙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은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사우겠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핵심 국가이익과 인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을 제멋대로 훼손하는 행보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점거 농성에 대해 '테러'로 규정짓고 홍콩 인근 선전에 완전히 수천명의 무장경찰 병력을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9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이 개최되더라고 10월 중국의 중요한 정치일정으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낼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10월 1일 건국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외적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