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실종사건 수사시 범죄 의심점 따져 바로 형사 투입한다

뉴스1

입력 2019.08.14 12:22

수정 2019.08.14 12:22

민갑룡 경찰청장© News1 장수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경찰이 향후 발생하는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범죄 관련 의심점이 있으면 바로 형사들을 투입해 다각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정례간담회에서 "실종사건의 경우 여성청소년팀에서 중점적으로 수사하지만, 조금이라도 범죄관련 의심점이 있으면 형사들을 바로 투입하기로 했다"며 "지금보다는 형사들이 더 신속하고 폭 넓게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먼저 실종자를 찾는 데 집중하다가 범죄 연관성이 있는지를 순차적으로 따졌다면, 이제는 실종자를 찾는 것과 동시에 범죄관련성을 따지겠다는 의미다.

앞서 경찰청은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최초진술에 속아 초동수사과정에서 부실했던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실종수사 매뉴얼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민 청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합리적 추론을 통해 결론을 지어야할 사안이라 다소 난감하다"며 "확보한 정황자료들을 분석하고, 가능한 한 모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결론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집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려 쉽게 결론내리기 어렵다"면서 "정리가 되면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고씨의 의붓아들 A군(2014년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군은 친부 B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그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들 살해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해왔으나, B씨는 언론을 통해 아이가 숨지기 전후 정황을 내세워 고씨의 살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