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쏟아지는 외풍에… 국가부도 위험지표 다시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3 17:56 수정 : 2019.08.13 17:56

CDS 프리미엄 12일 기준 34bp
수치 낮지만 이달 가파른 상승세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등 대외요인으로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지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중과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 국가부도 위험은 높아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금융 리스크(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2일 기준 34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다. 국가부도 위험이 커질수록 CDS 프리미엄 수치가 올라간다. CDS 프리미엄은 해외조달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수치가 올라가면 조달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수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높다고 할 수 없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CDS 프리미엄을 보면 20~30bp대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구나 지난 2017년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당시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60bp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오름세다. 올 들어 30bp대 중반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던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의 방향이 이달 들어 상승으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달 말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28bp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8일 만에 21.4%(6bp)가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불확실성이 높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간의 무역갈등 상황이 하반기에는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9월 1일부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일 CDS 프리미엄은 전 거래일 대비 10%(3bp)가 상승했다. 전일 대비로 두자릿수 상승폭을 보인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CDS 프리미엄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취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미·중 무역협상의 무산이나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금융 리스크로 전이되는 부분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 리스크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혹은 확산 등으로 인해 대외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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