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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인민은행, 7위안대 돌파 위안화 "적정수준" 강조

뉴시스

입력 2019.08.13 17:49

수정 2019.08.13 17:49

당분간 현행 환율 유지 확인..."환율조작국 지정에도 모든 상황 대응 가능"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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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국제사(司) 주쥔(朱隽) 사장은 13일 4거래일째 기준치를 1달러=7위안대로 고시한 위안화 환율이 현 시점에 적정한 수준에 있다고 강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자세를 확인했다.

주쥔 사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위안화 최근 동향과 관련해 위안화가 중국 경제의 펀더먼털, 시장 수요공급과 연동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기간에는 외부 충격이 위안화 추이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위완화 환율이 시장수급에 따라 질서있게 움직이는 한 이런 방향(약세)으로 간다고 해서 반드시 무질서한 자본흐름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쥔 사장은 위안화 환율이 심리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를 11년여 만에 돌파한지 몇 시간 후 미국 재무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쥔 사장은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모든 시나리오에 대처 가능하다"고 강조해 그간 나름대로 여파를 극소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음을 내보였다.

주쥔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위안화가 "강력한 통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인민은행은 13일 위안화 기준치를 9거래일 연속 절하한 1달러=7.0326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7.0211위안 대비 0.0115위안, 0.16% 다시 내린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기준치는 2008년 3월 이래 1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일 그간 위안화 하락세를 반영해 기준치를 11년여 만에 처음 심리적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로 고시했는데 4거래일째 계속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전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으로 지정한 것에 세계금융사에 전형적인 황당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판 부행장은 12일자 금융시보(金融時報) 기고문에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세계 무역과 국제금융의 기본 상식과 전문지식을 무시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배경 하에 미국이 벌인 정치적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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