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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혁신공정 예산 내년 10배 넘게 투입"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2 17:47

수정 2019.08.12 18:45

홍 부총리, LG 파주 사업장 찾아
패널 소재·부품-수요기업 연계..정부 R&D 투자도 조기 집행키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2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2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디스플레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부가 디스플레이 패널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수요 기업을 연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에 예정돼 있던 투자를 조기집행키로 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해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시찰한 뒤,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품목별 수출 비중 7위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이지만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지체 등 도전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선도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장비의 국산화율은 70%에 달하지만 소재 국산화율은 30%에 불과하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올해 70억6000만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의 10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은 수요-소재·부품·장비 산업 간의 상생협력과 하부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공공부문에 의한 공동 플랫폼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R&D를 지원하고 그 결과를 수요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골자다.

기존에 정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원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내년에 7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0년에 요구된 예산안은 936억원"이라며 "조기집행한 만큼 그 효과도 조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한 결정에 대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데 대한) 상응·보복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일본의 전략물품 수출관리체계에도 적절치 않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 오늘 발표한 내용은 이미 도입돼 있는 제도의 적용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요건을 완화하는 작업에 돌입한 정도"라며 "시행령이 개정되고 발표된 후 진짜 작동할지 여부는 관계부처의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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