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금융정책 현안 파악 나서…청문회 준비도 '분주'(종합)

뉴스1

입력 2019.08.12 16:44

수정 2019.08.12 16:44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시장 안정 방안 등 각종 현안들을 파악하는 동시에 청문회 검증에도 대비하고 있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금융위 간부들과 상견례를 했다. 이어 은 후보자는 금융위 직제에 따라 기획조정국을 시작으로 국별 대면 업무보고를 받는 등 현안 파악에 집중했다.


은 후보자는 업무보고를 통해 금융위 현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금융정책국, 금융산업국 등 다른 부서의 업무보고도 이번 주 중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은 후보자는 개각 발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10~11일) 은 후보자는 신진창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이 단장을 맡은 금융위 내 청문회 준비단 구성을 마치고 개인 신상 정리, 서면 현안 파악 등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 요청안을 작성해 오는 14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8월 마지막 주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금융위의 당면 과제인 금융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은 후보자가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판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다.

현재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일본의 경제 보복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불안감과 경기둔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여파로 코스피는 한때 19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넘어섰다.

특히 은 후보자는 '국제경제통'으로 알려져 국내 경제 경험이 많지 않아 9일 개각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지적이 제기됐다. 이때 은 후보자는 "금융정책과에서 3년 간 일했는데 IMF 전후여서 격변의 시기였다"면서 "국내금융에 경험이 많진 않지만,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은 별개가 아니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금융위 내 전문가들과 함께 상의하면서 경력상 문제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등 은 후보자는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관여한 경제관료다. 은 후보자는 유럽 재정위기와 신흥국 외환위기 당시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하면서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 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정책국장 당시에는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도덕성 등 은 후보자의 개인 신상은 행정고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치며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은 후보자는 두 개의 아파트를 소유한 다주택자여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제로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적합할지를 두고 지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26억4200만원의 부동산 보유 내역을 신고했다. 은 후보자는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서울 옥수동 더 어울림(84.69㎡) 이외에 세종시 도담동 한양수자인 에듀파크(84.69㎡), 서울 서초구 잠원도 현대아파트(84.87㎡)를 소유 중이다.
또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 건물(근린생활시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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