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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보고서,미중 환율개입 공방 가열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1 17:28

수정 2019.08.11 17:28

【서울 베이징=박종원 기자 조창원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IMF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간 환율전쟁에서 중국 측에 유리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공세 수위고 높아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IMF는 9일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 수준이 전체적으로 중기 펀더멘털에 부합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IMF는 "달러화와 비교해 위안화 가치는 절하됐지만 전체적인 통화 흐름에 견주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인민은행 역시 위안화 환율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IMF는 이어 "중국이 환율제도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IMF 보고서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당국에서 미중 관세전쟁의 대항 수단으로 환율을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까지의 중국 통화정책과 위안화 환율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입장을 완전 부정한 자료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IMF 보고서를 미국의 비판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고서를 작성한 제임스 다니엘 IMF 중국 담당 부국장도 '(위안화 환율은) 상당한 수준으로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된 경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결정을 맹비난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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