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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美中 무역분쟁 불확실성 지속…1900선 중립 전망

뉴시스

입력 2019.08.11 07:00

수정 2019.08.11 07:00

지난주 코스피지수, 장중 1900선 붕괴…약 3년 1개월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 "1900선 중립수준 주가흐름 전개…미중 무역분쟁 우려 지속"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1920.61) 대비 17.14포인트(0.89%) 증가한 1937.75로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85.44) 대비 4.60포인트(0.79%) 오른 590.0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 대비 1.3원 오른 1210.5원에 마감했다. 2019.08.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1920.61) 대비 17.14포인트(0.89%) 증가한 1937.75로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85.44) 대비 4.60포인트(0.79%) 오른 590.0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 대비 1.3원 오른 1210.5원에 마감했다.
2019.08.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지난주(5~9일) 코스피지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약 3년 1개월 만에 장중 1800선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1900선을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1998.13) 대비 60.38포인트(3.02%) 하락한 1937.7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장중 1891.81까지 급락하며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80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조1300억원어치, 4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1조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며 "한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겹치며 주요국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00~1980포인트 사이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 종료로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좀 더 강해질 전망"이라며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 낙폭이 일부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외교 갈등과 관련, "양국이 잘 지내지 못해 걱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19.08.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외교 갈등과 관련, "양국이 잘 지내지 못해 걱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19.08.10.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후 미중 무역분쟁의 바로미터가 위안화 환율이 됐다"며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돼 코스피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주 투자전략으로는 투매보다는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코스피지수가 펀더멘털의 바닥인 2000선을 하회하고 있는 만큼 추가 매도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펀더멘털 바닥은 2000선이며 심리지수(센티멘털) 바닥은 1900선"이라며 "현재 국면에서 부화뇌동해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를 상당 수준 선반영한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은 잠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점매수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매보다는 관망, 관망보다는 저가매수(bottom-fishing)를 노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포트폴리오 입장에서는 단기 낙폭과대 반등 이후 반도체 가격 회복세에 따른 반도체주가 유망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및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등과 국산화 이슈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주간 경제지표 발표 일정(한국시간 기준)

▲12일(월요일) = 7월 미국 월간 재정수지

▲13일(화요일) =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8월 유럽 ZEW 선베이지수, 7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

▲14일(수요일) = 7월 한국 실업률, 7월 한국 수출물가지수, 7월 중국 소매판매, 2월 유럽 GDP, 6월 유럽 산업생산.

▲15일(목요일) = 7월 미국 소매판매, 7월 미국 설비가동률, 6월 일본 설비가동률

▲16일(금요일) = 7월 미국 주택착공건수, 7월 미국 건축허가, 8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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