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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당 초읽기…내홍 봉합 가능성 ↓

뉴스1

입력 2019.08.11 05:00

수정 2019.08.11 05:00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민주평화당 분당이 11일 초읽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그간 수차례 대화에도 불구하고 풀지 못했던 이견이 여전하고 감정의 골이 상당한 데다 양측이 협상할 시간적 여유마저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평화당 비당권파이자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탈당 디데이로 꼽은 1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비당권파가 당권파와의 대화가 결렬될 경우 12일 오전 9시 30분 회의를 열고 탈당 결의를 한 후 공식 탈당 선언 수순을 밟기로 했기에 양측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실질적으로 이날밖에 없다. 평화당의 운명이 이날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 막판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아직 별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한다.
양측 모두 막판까지 실낱같은 봉합 가능성은 열어뒀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비당권파의 탈당 예고 이후 일부 의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처럼 양측이 마이웨이를 고집하면서 분당 사태를 놓고 이날부터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탈당이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당을 비상 운영체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대안정치 측은 정 대표가 자신들의 주장을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이면서 분당 사태가 발생했다고 맞받으면서 본격적인 제3지대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가능성은 작지만 양측이 갈등을 봉합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의식은 양측 모두 느끼고 있다. 극적으로 한쪽이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대안정치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의 종쳤다"고 했다.

정치권은 평화당 분당 사태를 통해 야권발 정계개편의 시동이 걸릴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 분당 사태와 맞물려 보수진영에서도 통합 요구가 맞물리는 등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새판짜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게다가 평화당 분당사태는 바른미래당의 분열과 맞물리면서 연쇄적인 정치권의 개편 작업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평화당 분당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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