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내달 워싱턴 고위급 미중협상 취소 가능성 시사

뉴시스

입력 2019.08.10 09:06

수정 2019.08.10 09:06

“실제 불발시 양국 갈등 해결 실마리 잃어버릴 우려”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내달 초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취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관련해 "중국이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나는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중국 측이 미국 측 요구에 충분히 응하지 않는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중단할지를 묻자 "그럴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 생길지 보자"고 밝혀 교섭을 보류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출규제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관해선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언명, 일부 제재를 완화하려던 방침을 접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9월1일부터 중국산 수입제품 거의 전부인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10% 추가관세를 발동할 방침을 표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수출업자를 돕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낮게 유도하고 있다며 25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압박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맞대응하는 자세를 누그러트리지 않아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불발하면 양국 간 대립은 해결의 실마리를 잃어버릴 우려를 낳고 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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