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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美국방 "지소미아 잘 해결돼야…한미일 협력 중요"(종합)

뉴스1

입력 2019.08.09 16:27

수정 2019.08.09 16:27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9/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을 비롯한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북아 안보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우선 "에스퍼 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평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협상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취임한 지 12일이 됐다. 첫 번째 해외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삼촌의 한국전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한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는 데에 공감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이날 접견에서는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가 잘 해결되어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게 연장돼야 한다는 등등의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만료를 앞둔 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국익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두 사람이 이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측에서 에스퍼 장관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브라이언 펜톤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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