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평화당 당권파, 집단탈당 '대안정치' 맹공…비상운영TF도 구성

뉴시스

입력 2019.08.09 12:31

수정 2019.08.09 12:31

정동영 "안타까워…정치의 본질 차원에서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박주현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명실상부 개혁야당으로 거듭날 것" 홍성문 "대안정치는 실패…국민 공감 얻지 못한 탈당 강행하나"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이른바 당권파는 집단 탈당을 예고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를 향한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탈당을 가정해 당내 비상운영체제 대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면한 한일 경제 전쟁, 외교 갈등 등 이런 일에 16명 의원이 똘똘 뭉쳐서 당의 존재감을 키워가면서 해법을 찾아간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대체 정당으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그 길 대신 다른 선택을 모색하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이 그동안 해왔던 전국 곳곳에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그것은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근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이었다"며 "정치의 본질,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설득하고 노력하겠지만 기어코 탈당의 길을 간다면 나가서라도 국민의 사랑받는 정치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최고위원인 박주현 의원은 "평화당의 총선 승리 전략은 다름 아닌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적극 발굴해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라며 "제2의 안철수를 모시는 정치가 아니라 세대교체를 통해 뉴 DJ를 발굴하고 당을 활성화하는 전략이다. 평화당은 공개모집을 통해 유능하고 개혁적인 뉴 DJ들을 즉각 발굴, 영입하겠다. 그리고 조기 공천을 통해 총선 승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명실상부한 개혁야당, 수권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민의 공감 얻지 못한 탈당 선언이다. 탈당하기도 전에 실패한 탈당을 강행할 것인가"라며 "대안정치가 탈당 선언한 이후 관련 기사에 욕설과 비판이 줄을 이었다. 대안 없는 대안정치, 명분 없는 탈당 선언에 국민들이 조금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정치는 실패했다.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도 제시하지 못했고 조금의 공감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철새, 쓰레기라는 원색적 비판을 들으면서 탈당하기도 전에 실패한 탈당을 강행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당권파는 이날 회의에서 대안정치의 탈당에 대비해 비상운영체제대비 TF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TF위원장에는 양윤녕 기획조정위원장이, TF위원에는 권오성 민주평화연구원 부원장, 유영욱 당기윤리심판원 간사, 실무지원으로 이재호 정책조정국장 등이 임명됐다.

TF단은 향후 당의 방향 재정립과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TF단이 구성됐다고 해서 정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계없이 탈당이 이뤄진다거나 이로 인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실무차원의 TF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오전 탈당계를 제출한 뒤 11시 공식 기자회견을 벌일 예정이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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