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악재 행진땐 안전자산'…금값 6년4개월 만에 1500달러 돌파

뉴스1

입력 2019.08.08 11:17

수정 2019.08.08 11:25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확전되고, 이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그리고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움직임에 따라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7일(현지시간) 온스당 1500달러(약 181만5200원)를 돌파하면서 6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대비 2.2% 상승한 온스당 152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올들어 18%나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14.3% 상승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상승률)도 넘어섰다. 그러니까 올들어 S&P500지수를 보고 투자한 사람에 비해 금에 투자한 사람이 현 시점에서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단 얘기다.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위험 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금이나 미 국채 등에 대한 투자 매력이 올라간다.

연초 온스당 1200달러에 불과하던 금값은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금값은 5% 이상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4% 이상 빠졌다. 5일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린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식 수익률이 계속 낮아짐에 따라 귀금속은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