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평당, 출범 1년 반 만에 분당...비당권파 12일 탈당 선언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8 10:54

수정 2019.08.08 11:41

박지원 의원 등 10명 탈당 예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박지원 의원의 '사퇴하라'는 요구에 받아들일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박지원 의원의 '사퇴하라'는 요구에 받아들일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의 당권·비당권파 간 내부 갈등이 결국 분당으로 결론이 났다.

박지원 의원·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모임 '대안정치연대'는 8일 오전 회의를 열고 오는 12일 공식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아마 민주평화당 소속 대안 정치로서는 마지막 회의"라며 "대안 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탈당계를 작성해 오는 12일 기자회견 하는 것으로 오늘 최종결정을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 원내대표와 정동영 대표는 전날 오후 당의 진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평화당 전체 14명과 바른미래당에 적을 두고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비례대표 2인 등 모두 16명의 의원 가운데
비당권파 10명이 탈당을 하면서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황주홍·김경진·김광수·박주현(바른 미래 비례대표) 등 6명이 잔류하게 됐다.

대안 정치는 박지원 의원·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9명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평화당에서 활동한 장정숙 의원 등 모두 10명이다.


과거 국민의당 분당 사태 이후 2018년 2월 출범한 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두개의 미니 정당으로 재편되게 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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