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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완화 움직임 vs 日 백색국가 시행령…"미중 갈등에 집중"(종합)

뉴시스

입력 2019.08.07 16:54

수정 2019.08.07 16:54

中, 위안화 절상 위해 채권발행 결정…美 증시도 반등 美 무역협상 여지 남겨두면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 움직임 "일본 수출규제 관련 영향 미미…미중 무역갈등에 집중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40원 내린 1214.90원, 코스닥 지수는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포인트. 2019.08.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40원 내린 1214.90원, 코스닥 지수는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포인트. 2019.08.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던 환율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서며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발표하는 등 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파급력이 더욱 큰 만큼 미중 갈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17.50) 대비 7.79포인트(0.41%) 내린 1909.7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각각 2.56%, 1.51%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처음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슨30 산업평균지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1.78포인트(1.21%) 오른 2만6029.52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후 6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23포인트(1.39%) 오른 7833.2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결정하면서 미중 간 갈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채권이 발행되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위안화가 감소하는 만큼 위안화가 평가 절상된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주요 요인이었던 '포치(1달러=7위안을 넘는 상황)'가 해소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정부가 위안화의 미국 달러당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인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5년만이다. 또한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220.0원에 출발했다. 6일 오후 서울 시대 한 환전소의 모습. 2019.08.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정부가 위안화의 미국 달러당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인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5년만이다. 또한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220.0원에 출발했다. 6일 오후 서울 시대 한 환전소의 모습. 2019.08.06. mangusta@newsis.com

미국에서도 중국과의 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의지를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우려는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할 의지가 있다. 좋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되면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향후 미중 갈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관련 우려는 지난 2일 발표 당시에 최고조에 달했다"며 "지금은 시행령 발표나 수출규제 추가품목을 정하는 단계인 만큼 개별 기업의 문제로 전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이슈가 국내 증시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단행한 만큼 향후 미중 무역분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추가적인 품목 지정은 언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수출규제 품목이 지정되지 않은 것은 호재나 악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내용은 기존 예상대로 나오고 있는 만큼 증시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금은 당국이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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