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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기관 1조 넘게 샀지만...코스피 1910선 후퇴

뉴스1

입력 2019.08.06 16:22

수정 2019.08.06 16:22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6일 장초반 19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한때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결국 19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은 장초반 5% 넘게 급락한 뒤 급반등해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매도세 유입으로 3% 넘게 떨어졌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급락 출발한 증시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5일)과 비교해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6년 2월29일(종가 기준 1916.66) 이후 3년5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코스피는 오전 9시7분 1892.36로 추락하며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에 한 번이라도 1900선을 하회한 날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가결이 된 2016년 6월24일(1892.75) 이후 3년여 만이었다.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줄여나갔고 오후 1시8분에는 1947.30까지 반등하며 단 1분 동안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발표 등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오래가지 않고 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1조3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한 기관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월28일(1조6440억원) 이후 3년6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74억원, 441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올해 5월28일(7188억원)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9%)과 NAVER(0.3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률은 SK하이닉스(-4.51%), 현대모비스(-2.27%), SK텔레콤(-1.98%), LG화학(-1.74%), 현대차(-1.18%), 신한지주(-1.16%), 삼성전자(-1.02%), 삼성전자우(-0.98%)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0.47%) 정도만 상승했고, 기계(-3.26%), 비금속광물(-3.00%), 운수장비(-2.26%), 운수창고(-2.20%) 등의 하락률이 컸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29포인트(3.21%) 하락한 551.5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2월30일(542.97) 이후 3년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6억원, 60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342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외국인는 이날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대로 개인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1999년 1월4일 집계 이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외국인 순매수 최대금액은 2018년 5월31일의 2324억원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헬릭스미스(4.27%), 메디톡스(3.43%), 셀트리온헬스케어(0.88%)가 상승했고, 휴젤(-7.05%), 케이엠더블유(-3.17%), 스튜디오드래곤(-3.05%), 펄어비스(-2.23%), CJ ENM(-1.11%), SK머티리얼즈(-0.34%)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56%)만 상승했고, 컴퓨터서비스(-12.78%), 종이목재(-5.08%), 제약(-4.66%) 등의 하락률이 컸다.


신라젠은 전날 대비 6550원(29.98%) 내린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신약 '펙사벡' 임상 중단 여파로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여파로 장 초반 1900을 하회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 낙폭을 줄였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대해 평가 절하를 발표했으나, 위안화가 14일 홍콩에서 환율 방어용 채권 300억 위안 발행 계획이 발표되며 강세로 전환하자 한 때 상승전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5.3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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