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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반도체 최종라인 방문..日 제재 첫 현장경영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6 15:48

수정 2019.08.06 15:4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6일 충남 아산의 반도체패키지공장인 온양사업장에서 김기남 반도체총괄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6일 충남 아산의 반도체패키지공장인 온양사업장에서 김기남 반도체총괄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6일 충남 아산 반도체패키지공장인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반도체 부문 경영진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6일 충남 아산 반도체패키지공장인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반도체 부문 경영진들과 점심을 먹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 조치 이후 첫 현장경영으로 충남 온양 반도체조립공장을 방문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 위치한 반도체 후공정라인인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개발과 조립 현황 등을 점검했다.
현장경영에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부회장)와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또, 온양사업장을 책임진 백홍주 TSP(Test&System Package) 총괄(부사장)이 이 부회장과 반도체 경영진을 안내하며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을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현장회의를 이어갔다.

온양사업장은 반도체 패키지(조립) 개발부터 생산, 검사까지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곳이다. 기흥·화성·평택사업장에서 생산한 D램, 낸드, 파운드리 반도체가 온양사업장에서 최종 조립공정을 거쳐 출하되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온양사업장을 방문한 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긴급 현장점검 차원이다. 이 부회장은 전날인 5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TV 부문과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 사장단을 긴급 소집한 회의에서 6일부터 국내 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현장경영의 첫 방문지로 온양사업장을 택한 건 일본 수출 제재 강화로 핵심 소재·부품의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삼성 반도체 제품의 최종 공정부터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6월 삼성전기로부터 7850억원에 인수한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의 안정화와 시너지 현황 등을 점검하는 차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PLP 사업은 인쇄회로기판(PCB)없이도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분야다. 삼성전기 천안사업장에서 담당하던 PLP 사업을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으로 이전해 반도체 조립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온양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기흥 반도체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을 순회하는 현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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