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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공장, 한국콜마에 매각..품질 유지·비용절감 수익성 개선[인터뷰]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5 18:05

수정 2019.08.05 18:05

고재영 제이준코스메틱 대표
마스크팩 공장, 한국콜마에 매각..품질 유지·비용절감 수익성 개선[인터뷰]
코스닥 상장사 제이준코스메틱은 최근 한국콜마호딩스의 자회사인 콜마스크에 인천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한 제이케이엠 지분 100%를 32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통과되면 마무리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요 캐시카우(Cash Cow)인 마스크팩 사업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제이준코스메틱 고재영 대표이사(사진)는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실적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실적이 감소하는 도중에 인천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하자 (사업 지속성에 대한)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공장을 운영해보니 가동률이 꾸준하지 않은 업계 특성상 외주를 두는 것이 더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2016년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던 공장을 100% 인수했다.

하지만 생산량이 5~6월에 몰려 있고, 화장품의 유통기한이 2년 남짓으로 재고를 많이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매각을 결정했다.

고 대표는 "화장품은 브랜드 마케팅이 우선이고, 그 다음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제조는 국내 어느 공장에 맡겨도 상향 평준화돼 있어 문제가 없다. 콜마스크는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 중에서도 마스크팩을 만드는 곳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품질 면에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실적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2016~2017년 중국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수요예측을 과다하게 잡은 탓이다. '사드'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 3·4분기 말 매출채권이 830억원까지 늘었다"며 "분기 매출의 약 2배를 넘어서니 4·4분기 이후 중국에 물량을 보내지 못했고, 매출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줄어든 수요에도 판매가격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45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에는 적정수준(300억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미국, 러시아, 중동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 대표는 "중국에 편중된 해외 시장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부터 4개 신규 카테고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2·4분기에는 매출이 50~60% 성장했다. 3·4분기에도 50%, 4·4분기 70~80% 성장이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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