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하수구에 머리 낀 너구리.. 2시간 사투 끝에 구출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5 16:30

수정 2019.08.05 16:30

물, 비누, 거즈를 총동원했지만..
[사진=Newton Fire 트위터 캡쳐]
[사진=Newton Fire 트위터 캡쳐]

하수구 구멍에 머리가 껴 움직이지 못했던 너구리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 1일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현지 소방대원들은 하수구 구멍에 머리가 낀 너구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하수구에 머리가 낀 너구리 한마리가 두 다리로 구멍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대원들은 물과 세제 등을 이용해 너구리의 머리를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의료용 거즈로 너구리의 목을 감싼 뒤 다시 구조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수의사가 너구리를 겨우 진정시켰고, 구조를 시작한지 2시간만에 가까스로 머리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뉴턴 소방서는 트위터에 "현지 동물구조단체의 도움을 받아 어린 너구리를 구조했다"면서 "너구리는 한동안 꼼짝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자유를 찾았다. 우리는 크고 작은 시민들을 구조한다"는 글을 남겼다.


인근 동물구조센터로 옮겨진 너구리는 약물 치료를 받은 후 야생으로 방사됐다.

#너구리 #라쿤 #구조 #야생동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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