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미, 오늘부터 연합훈련 실시…9일엔 국방장관 회담

뉴스1

입력 2019.08.05 06:01

수정 2019.08.05 06:01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고 31일에도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이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8일간 세 차례에 이른다. 2019.8.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고 31일에도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이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8일간 세 차례에 이른다. 2019.8.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근 9일 동안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온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주부터 연합전구급 지휘소훈련(CPX)을 진행한다.

군은 5일 위기관리참모훈련(CMST·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을 시작으로 20일까지 CPX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PX는 지휘소 내에서 실시하는 워게임 연습으로, 야외기동훈련(FTX)과 대비된다.

이번 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능력(IOC)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사령관 역할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부사령관 역할을 맡아 미래 연합군사령부의 체계를 시험한다.

IOC 검증이 끝나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차례로 이어진다.

당초 이 연습의 이름은 19-2동맹이 유력했으나 군 당국은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다만 훈련의 성격을 감안해 '전작권 검증 연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올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CPX훈련은 두 건이 예정돼 있었는데, 지난 3월 4~12일 '키 리졸브(KR·Key Resolve)'을 대체를 대체한 '동맹' 훈련이 '19-1 동맹'으로 명명돼 왔다.

KR 연습은 1부, 2부로 나눠 2주 가량 시행됐는데 '동맹'은 2부 반격 연습은 생략하고 1주일 훈련 기간에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축소 진행됐다. 이번 하반기 연습도 방어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2시59분께, 오전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인 '동맹 19-2'를 현실화한다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북한은 지난달 25일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또 이번 연습은 오는 9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시점에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신임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평가한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지난달 24일 방한 이후 한미간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미국이 차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를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월 타결된 제10차 SMA의 1조389억원의 다섯배를 넘는 수치다.


이 외에도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침입과 영공 침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