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민주 경선후보들, 엘패소총격에 "총기규제 강화" 한목소리

뉴시스

입력 2019.08.04 11:11

수정 2019.08.04 11:11

【엘패소(미 텍사스주)=AP/뉴시스】20명의 사망자를 부른 미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몰 총격 사건 후 재결합 장소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에 3일(현지시간) 가족 및 친지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람들이 울음을 터트리며 도착하고 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8.4
【엘패소(미 텍사스주)=AP/뉴시스】20명의 사망자를 부른 미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몰 총격 사건 후 재결합 장소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에 3일(현지시간) 가족 및 친지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람들이 울음을 터트리며 도착하고 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8.4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3일 텍사스주 앨패소에서 2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명의 부상자를 낳은 쇼핑몰 총격 사고에 일제히 분노를 나타내며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마늘축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1주일이 채 못돼 또다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나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으며 미 총기협회(NRA)와 NRA의 로비에 동조하고 있는 의회 내 의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번 주에도 몇차례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약 50명의 최다 희생자를 부른 사건도 2017년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했었다. 무차별 공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미국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전세계가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공화당 지도부는 미국민 대다수의 말을 듣기보다 NRA의 기분을 맞춰주는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식적인 총기 안전 법제화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엘패소 경찰은 20명의 사망자를 부른 총격 사건과 관련, 21살의 남성 1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총격 발생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총격 사건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한 후 관리들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패소 추신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미국은 진정한 변화를 위해 비폭력적인 불복종운동 등 직접적인 행동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총격 사건은 이제 더이상 안 된다"면서 "총격 사고는 미국의 질병이다.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NRA와 총기 제조업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은 "미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체 인구 수보다 더 많은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라면서 "총기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총기로 인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게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에 총기 규제에 관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총기 폭력이란 질병을 끝장내기 위한 행동에 지금 당장 나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