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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K-OTC 널뛰는 주가 '투자 주의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1 17:33

수정 2019.07.31 18:20

대내외 겹악재로 변동성 확대..137개 종목 중 45% 주가 하락
수익률 100% 넘는 종목도 다수..모아정보기술 한달새 800%↑
[마켓워치]K-OTC 널뛰는 주가 '투자 주의보'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장외 주식시장(K-OTC)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장외주식시장도 영향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7월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에 등록된 137개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는 15조8104억원(7월 30일 기준)을 기록했다. 7월 초(16조4329억원) 대비 3.79%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주가가 내린 종목은 62개(기간 초 기준가)로 전체 등록종목(137개)의 45%에 이른다.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기업은 천지산업이다.
이달 초 2만8900원이었던 주가는 91.85%의 하락률을 보이며 2355원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아주엠씨엠(-88%), 유니텍(-53.05%), 다산(-48.06%)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포스코건설(-4.63%), 현대아산(-6.61%), SK건설(-16.34) 등도 매림세를 보였다.

반대로 초대박 수익을 낸 종목도 있다. 모아정보기술은 7월 초 230원이던 주가가 30일에는 2080원까지 올랐다. 804.35%의 상승 폭이다. 이 밖에 서광(409.48%), 삼중테크(150.52%), 한국체인공업(137.02%), 매일방송(123.74%), 드림라인(113.88%) 등도 100%거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장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뛰었다.
6월 512억원 수준이었던 K-OTC 거래대금은 7월 786억원으로 274억원 가량 늘었다.

K-OTC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등록 기업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해 '깜깜이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대부분 상장주식에 대한 보고서를 다루고 있으나 K-OTC 등록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다루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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