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뉴브 참사' 두 달만에…정부 신속대응팀 전원 철수(종합)

뉴시스

입력 2019.07.29 18:38

수정 2019.07.29 18:38

30~31일 순차 귀국…"실종자 1명 헝가리당국 수색 계속" 행안장관, 헝가리 내무부장관에 "협조 감사" 서한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지난달 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가 인양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지난달 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가 인양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이 철수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 꼭 두 달만이다.

외교부는 29일 이태호 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중대본 임무를 30일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신속대응팀과 소방청 국제구조대(KOSAR) 귀국 시기에 맞춘 것이다.


신속대응팀은 오는 31일 오전 7시15분께, 국제구조대는 이보다 하루 앞선 30일 오전 9시10분께 각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5월 30일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號) 사고 수습·대응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지 두 달만이다.

신속대응팀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심해잠수사 작전대대와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소방청, 외교부, 청와대 등 각 부처 인력이 망라됐다.

특히 소방청은 사고 직후 총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사 9명 등 총 12명으로 꾸린 국제구조대 1진을 파견했고, 인명 수색 작업의 장기화에 따라 26일이 지난 6월 24일 동일 수의 2진 인력을 보내 임무 교대를 했다.

국제구조대는 해외에서 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의 보호와 재난발생국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 파견하는 119구조대로, 1997년 8월 6일 225명의 사망자를 낸 괌 대한항공(KAL)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1997년 캄보디아 프놈펜공항 베트남 여객기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그간 15개국 16회(구조활동 13회·의료지원 2회·방역 1회) 해외에 파견됐다. 지금껏 중국 쓰촨성 지진과 일본 토호쿠 대지진 등 육상에서 발생한 재난 위주로 투입됐고, 수난 구조를 위해 국제구조대가 파견된 것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가 최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던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대원 1진 12명이 지난 6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던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대원 1진 12명이 지난 6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amin2@newsis.com
허블레아니호는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號)에 들이받힌 뒤 침몰했으며, 침몰 당시 7명만 구조되고 25명은 숨졌다. 현재 1명이 실종 상태다.

이에 헝가리 당국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22일 간 단독으로 육상과 수상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간 실종자 수색은 헝가리 경찰청이 총괄 지휘해왔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이달 말로 종료되는 주헝가리대사관 무관(긴급구조대장)의 임기를 1개월 연장해 8월 말까지 헝가리 경찰당국과 실종자 수색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은 헝가리 내무부장관 앞 서한을 통해 그간 헝가리 당국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남은 실종자 수습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인력의 철수에도 헝가리 당국이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22일 간 단독 육·수상 수색을 실시하되 이후에는 지역별 경찰 인력을 통한 통상적 수준의 수색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와 주헝가리대사관을 중심으로 미수습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및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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