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고유정 부실수사 진상조사 곧 마무리…체포영상 유출도 진상파악

뉴스1

입력 2019.07.29 12:16

수정 2019.07.29 12:18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씨의 검거 당시 영상모습. (경찰이 촬영한 영상 캡처본)2018.7.28/뉴스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씨의 검거 당시 영상모습. (경찰이 촬영한 영상 캡처본)2018.7.28/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씨(36)의 부실수사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고유정 검거 체포' 영상 공개에 관해서도 경찰 차원에서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29일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청 고유정 사건 진상조사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침과 매뉴얼에 비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살피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진상조사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고유정 사건 초동수사 부실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기 위해 지난 2일 본청의 수사와 형사 기능을 주축으로 진상조사팀을 꾸려 제주로 보냈다.

경찰은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초동수사 부실 비판을 받았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미확보, 범행현장 펜션 내부보존 소홀, 범행현장 폴리스라인 미설치,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 때 졸피뎀 미확보 등이 부실수사로 지목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 뿐만 아니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유정은 앞서 세 차례 의붓아들 사망에 대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굉장히 어려운 사건이다.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과수 등 다양하게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특이점이 있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의 자문을 통해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공개돼 논란을 부른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에 대해서는 "절차적 흠이 없었는지 진상파악을 하겠다.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해당 사항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주경찰청이 중심이 돼서 영상유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확인이 가능하면 금방 조사를 마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진상조사팀을 보강하겠다.
명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적절성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은 고유정이 지난 6월1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 아파트 주자창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긴급체포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특히 고유정이 "살인죄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라고 밝힌 형사에게 "왜요?"라고 물은 뒤 "그런 적 없는데요. 제가 당했는데…"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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