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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악재 겹친 삼바, 입맛 다시는 공매도 세력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8 17:04

수정 2019.07.28 18:35

이달 매매비중 27%가 공매도
검찰 조사에 실적부진 이중고
[마켓워치]악재 겹친 삼바, 입맛 다시는 공매도 세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검찰 조사와 실적부진에 출렁이고 있다. 공매도 세력이 연이은 악재를 틈타 대거 몰려든 탓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1~25일) 공매도 매매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이 기간 공매도 평균 매매비중은 27.28%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매도 매매비중은 35.9%에 달했고, 공매도 거래대금은 214억4363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44억원)의 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고, 순손실액은 134억원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부진에 대해 연말 정기보수로 인해 2·4분기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데다 3공장 고정비가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회계관련 이슈 소송비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17일)에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215억원을 넘었다. 이후 김 대표 등에 구속적부심 판결(20일)을 앞두고서도 공매도는 기승을 부렸다. 평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0억원을 넘지 않는다. 공매도 세력이 이슈가 터질 때마다 집중적으로 몰려든 셈이다.

이달 몰린 악재에 이달 초 32만1000원(종가 기준)에서 현재 27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특히 시장에서는 검찰 조사 이슈에 주목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검찰 조사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영이 사실상 마비돼 4공장 건설이 불확실해졌고, 3공장 수주 또한 둔화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면서 "조속한 해결이 실적회복과 신규투자 회복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검찰의 기소 가능성 및 행정소송 1심 결과에 따른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관련 이슈 해소 전까지는 신규수주 계약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4분기부터 실적개선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락했던 2공장 가동률이 50%대 중반까지 상승했고, 하반기에 더욱 상승해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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