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온라인에 사활 건 홈플러스… 새벽배송은 "글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5 17:43

수정 2019.07.25 17:43

임일순 사장 "전국 140개 점포 2021년까지 온라인 물류센터로 온라인 매출 2조원대로 키울 것"
창고형 할인점-대형마트 융합.. 스페셜매장 온라인 배송도 시작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 사업전략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5일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 사업전략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온·오프를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뛴다'

25일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역발상' 혁신안을 공개했다.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지난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21년 2조원대로 키운다.

오프라인 매장도 새 판을 짠다.
운영혁신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스페셜' 매장은 기존 16개에서 80여 개로 대폭 키우고 EMD, 리앤펑, 빈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실행해 온 전략과제의 주요 성과와 새로운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6개월 만에 16개 점포를 스페셜로 전환시키는 전례 없는 스피드경영을 실현했다.

임일순 사장은 "스페셜 전환 16개 점포는 비전환 점포와 12%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며 "올 하반기 스페셜 점포를 30여 개, 2021년까지는 70~80여개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 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이를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000 건에서 12만 건으로 키운다.

이날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도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 개 스페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더 클럽 론칭, 오픈마켓 플랫폼 강화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도전을 통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수직 상승시킬 전망이다.

임 사장은 최근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새벽배송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트는 점포 기반의 물류를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정부 규제로 새벽배송을 하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지만 새벽배송이 과연 얼마나 큰 편익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따져봤을 때 얼마든지 우리가 가진 다른 경쟁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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