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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속 北 미사일 도발에 여야 "대단히 위험한 행동" 경고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5 16:29

수정 2019.07.25 16:29

이인영 "강력한 유감 표명", 야당 "정부가 단호 대처를"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월4일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월4일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23일 보도했다. 2019.07.23. (출처=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23일 보도했다. 2019.07.23. (출처=노동신문)
여야는 25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쏜 데 대해 일제히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야당에선 이번 북한의 도발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 주문도 나왔다.
여당에서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험적인 행동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적 행동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북한 역시 추가적인 군사 조치가 자신들의 주장을 이해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 및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과 러시아군의 연합 훈련시 양국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및 북한 직파 간첩 사건 등 쓰나미 처럼 밀려든 안보 위기론에 이번엔 북한이 미사일 도발까지 단행하면서 여권 내부의 당혹감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총체적 안보 위기론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가 뚫리고 동해상이 뚫리고 직파간첩이 뚫리고 대한민국 안보의 구멍이 숭숭났다. 이유는 청와대 안보관의 싱크홀이 뚫려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정말 꿈에서 깨어날 때"라며 "문 대통령이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뉴스1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경제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거기에 걸맞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북한에 끌려만 다녀선 결코 평화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무엇보다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이후 북미 실무회담을 준비하는 과정 중 일어난 일이라 더욱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길에 부정적이고 자해적인 도발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이번 도발은 북미 실무회담을 앞둔 기싸움이자 미국의 셈법을 바꾸라는 신호로 보이나 북한은 지금 기싸움을 벌일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조속히 (북미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데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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