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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성장률 또 하향 3.2%…"무역·기술 갈등 완화해야"

뉴스1

입력 2019.07.23 22:00

수정 2019.07.23 22:00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 AFP=뉴스1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 AFP=뉴스1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도 0.1%p 낮아진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 3.5%로 하향했다. 이후 지난 4월 3.3%로 전망치를 낮췄다가 이번 보고서에서 0.1%p 추가로 하향조정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성장률 전망치에 반영됐다.

여기에 무역·기술 갈등 고조,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 따른 하방리스크도 존재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할 경우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흐름이 위축되는 등 저금리 기간 누적된 금융 취약성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 하방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이같은 이유로 IMF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도 기존 3.6%에서 0.1%p 낮은 3.5%로 전망했다.

IMF는 주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1.9%, 4.1%로 예상했다.

선진국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4월 전망(1.8%)보다 0.1%p 상향된 1.9%로 전망됐다.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올해 미국 경제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전망치(2.3%)보다 0.3%p 높아졌다.

다만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보다 0.1%p 높아진 1.3%로 예상됐으며, 캐나다와 유로존은 각각 1,5%, 1.3%로 동일했다.

일본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됐다. 애초 IMF는 지난 4월 일본 경제가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수정보고서에서 0.9%로 낮춰 잡았다.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도 0.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기타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p씩 낮아진 2.1%, 2.4%로 예상됐다.

신흥개도국으로 분류되는 중국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IMF는 중국 경제가 올해 6.2% 성장하고 내년에는 6.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3%p씩 낮아진 7.0%, 7.2%로 예상된다.

IMF는 경제성장률 하향을 막기 위해 무역·기술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영국과 유럽연합(EU),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역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특히 IMF는 양자 무역수지 개선이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개별 국가별로는 포용성 및 회복력 강화와 잠재 성장률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선진국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신흥개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재정정책은 취약계층 보호와 잠재성장률 제고,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IMF는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화될 경우 국가별 상황에 따라 거시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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