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정두언 심정 이해"…검찰청 '1인시위' 김성태의 눈물

뉴스1

입력 2019.07.23 12:10

수정 2019.07.23 14:00

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딸의 KT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서며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전날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정치검사' '부역검사'라고 칭하며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이은재·임이자 등 자유한국당 동료의원들이 함께 했으며, 김 의원의 지지자 10여명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섰다"면서 "업무방해·직권남용이 다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기소부터 하자는 심산으로 검찰이 어제 무리한 기소를 강행했다. 대한민국의 어느 법리에 이런 기소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 이석채 전 KT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2012년 KT 공채 당시 김 의원이 딸의 취업기회를 제공받았으며, 이 전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는 대가로 이러한 이익을 줬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드루킹 특검 정치 보복과 대통령 측근인사의 내년 총선 무혈입성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이 본질"이라면서 "수사과정에서 노골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언론플레이와 여론조작을 시도한 전형적인 정치검찰을 즉각 수사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별세한 정두언 전 의원을 언급하며 눈물짓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생을 달리한 정두언 전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단장이 현 남부지검장"이라며 "그 억울한 심정을 저도 이제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분노와 억울함을 어찌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의 의지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논리로 죄를 만들어내고 궤변으로 엮어넣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딸의 부정 채용에 대해서는 KT의 내부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그는 "저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실을 검찰도 밝혔다. KT 내부의 부정한 절차로 알고 있다"면서 "2012년 이석채 전 회장의 증인 채택 역시 당시 30대 재벌 총수를 모두 증인 요청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한 것이고, 이 전 회장은 근본적으로 채택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퇴임식이 예정된 권익환 남부지검장이 식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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