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한국 화물선 싱가포르 인근 해역서 해적에 공격받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4:04

수정 2019.07.22 14:04

선장 2항사 타박상...큰부상은 없어
현금 등 훔쳐가...사고선박 30일 입항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싱가포르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선원이 폭행을 당하고 현금을 빼앗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5분께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다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132t)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적 7명이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로온 뒤 배에 올라타 선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피해 선박은 일반 화물선으로, 당시 배에는 한국인 4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18명 등 총 22명이 승선해 있었다.

총기와 흉기를 소지한 해적들이 선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장과 당시 항해 당직이던 2항사가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고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적들은 1만3300달러의 현금과 의류, 신발, 휴대폰 등 선원 개인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화물선이 브라질을 떠나 인천으로 오는 중이었으며 해적 사고 이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 선사 보안책임자 전원에게 해적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선사에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적 당직 강화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피해선박이 입항하면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가해 해적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관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선박은 30일 인천 입항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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