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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베 발언'에 "제대로된 답변 안했다는 이야기냐" 반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1:38

수정 2019.07.22 11:38

-아베 "한국이 제대로 된 답변 가져와야 논의"
-靑 "늘 답변... 과거와 미래 투트랙으로 가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2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청구권협정'과 관련해 "제대로된 답변을 가져오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제대로된 답변을 안했다는 이야기냐"며 반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사진)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전날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고 대변인은 '한국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 논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답변을 안했다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늘 답변해왔고 강제징용 문제, 대북 밀반출 문제에 대해 (대북)제재위 검토받자라던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근거로 분명히 설명했다"며 "한·일관계가 과거와 미래 투트랙으로 나눠서 가자라는 우리의 입장은 누차 해왔다. 거기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물론 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수출 규제 관련해서 안보 문제라했다가 역사 문제라 했다가 다시 안보문제라 했다가 오늘 또 역사 이슈를 언급하고 있다.
결국은 한일 양국간 미래 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한일 국민들을 위한 해야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청구권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하는 대응은 유감"이라거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보복조치가 아니며 안보 관련 무역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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