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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IT템 리뷰] 고프로 '히어로7 블랙', 짐벌 없이도 잘찍히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6:23

수정 2019.07.24 14:49

[김성환의 IT템 리뷰] 고프로 '히어로7 블랙', 짐벌 없이도 잘찍히네

최근 유튜브는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브이로그(Vlog)’가 대세가 되고 있다. 여행이나 맛집을 테마로 삼는 TV프로그램도 브이로그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등장인물 개개인이 삼각대와 연결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여기에 쓰이는 장비가 액션캠이다.

액션캠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프로(GoPro)는 지난해 신제품 ‘히어로7’을 출시했다. 전작 대비 가격을 소폭 낮추고 손떨림 방지, 타임 워프 등 강력한 촬영 기능을 갖춘 카메라다.
기자가 써본 제품은 최상급 모델인 '히어로7 블랙' 모델이다. 담뱃값보다 작은 외관은 전작인 히어로 6과 차이가 없다. 그 덕에 과거 제품을 써오던 사람이라면 방수 케이스 등 주변 기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히어로7 블랙은 영상 안정화 기능인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 기능을 탑재했다. 짐벌 기능을 내부에 넣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카메라가 떨릴 경우 움직임을 예측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흔들림도 보정해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찍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8과 히어로7 블랙을 함께 들고 영상을 찍어봤다. 갤럭시노트8에는 걸을때마다 영상의 흔들림이 확연히 느껴진 반면 히어로7 블랙은 진동이 거의 없이 찍혀나왔다. 굳이 짐벌을 사지 않고도 이동하면서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영상은 1080화질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안정화 기능을 적용해 찍을 수 있다.

요즘은 액션캠에서 영상 만큼이나 자주 쓰는 기능이 압축영상이다. 영상 속 일부 프레임만 기록해 수십배속으로 재생하듯 압축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히어로7 블랙의 타임워프 기능을 활용하면 1시간 동안의 영상 프레임을 30배속 프레임으로 압축해 2분짜리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도 영상 안정화 기능을 적용해 거칠게 움직이며 찍어도 안정적인 압축영상이 기록되는 걸 볼 수 있다.

히어로7은 다른 고프로 제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부착해 쓸 수 있다. 방수케이스와 전용 삼각대, 리모콘 등의 부가장비를 쓰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쇼티’같은 미니 삼각대를 구비하면 카메라 거치용이나 모노포드로도 쓸 수 있다.

가격은 히어로7 블랙은 52만원, 실버는 37만5000원, 화이트는 26만원이다.
실버나 화이트 모델은 '하이퍼스무스' 기능이 없고 배터리 또한 내장형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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