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인하에 증권주 '눈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09:08

수정 2019.07.22 09:08


자료: 에프앤가이드, 유안타증권
자료: 에프앤가이드, 유안타증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증권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시 부양과 부동산시장 회복 등과 맞물려 이자손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부분의 증권 종목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화답이라도 하듯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교보증권이 4.98% 뛰어오르며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 4.18%, 한화투자증권 3.78%, 유진투자증권 3.48%, 삼성증권 3.32%, NH투자증권 2.85%, 미래에셋대우 2.57%, 현대차증권 2.49% 등의 순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증권업지수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2.37% 올랐다.

이는 앞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1.5%로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증권주에 호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증권업 실적과 주가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 증권업종의 최대 수익원인 이자손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증시 부양, 신용공여 잔고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기타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수수료이익의 부진을 뛰어넘을 전망" 이라며 "이자손익은 P는 고정된 가운데 신용공여 잔고 및 투자은행(IB) 대출수요 증가로 Q 증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이 겹치는 효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타손익은 미분양 감소와 신규 인·허가 증가로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금리인하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직관적으로 판단해 보면, 증권주는 주 수익원으로 부상한 채권 평가이익의 증가로 3·4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현 시점에서 고배당주, 우선주, 증권주에 대한 분할매수는 무리가 없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사례에서도 증권주는 상당부분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근거한 금리인하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12년 7월 이후 총 8회의 금리인하 이후 업종별 주가변화를 살펴보면, 바이오·헬스케어, 통신, 화장품, 증권 등이 한은 금리인하 당시의 경험적 수혜주로 판단 가능하다"고 꼽았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준금리 1% 하락에 대응하는 업종별 20일간 주가민감도를 측정한 결과, 바이오헬스케어(19.4%), 통신(10.9%), 화장품(7.6%) 등과 함께 증권업종도 6.5%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금리인하로 인한 최고 수혜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꼽힌다. 정태준 연구원은 "톱픽(최선호주)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시한다"며 "이자손익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가장 크게 누릴 전망"으로 내다봤다.
또 "레버리지비율이 아직도 경쟁사 대비 낮아 공격적인 자본 확대 없이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올해 ROE 상승(15.9%)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약 15%에 근접하는 높은 ROE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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