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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마곡산단 공실 공유, 대기업-벤처 동반성장 효과" [인터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7:20

수정 2019.07.18 17:20

市, 입주기업 협력… 최대 5년 무상..기존 기업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
"새로운 R&D 단지의 메카될 것"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마곡역 일대는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사람이 걸어 다니기도 힘든 수준의 논밭이었다. 지난 2005년 서울시는 마곡을 첨단 연구개발(R&D) 단지로 조성하는 마곡 R&D시티(MRC) 계획을 발표하고, 전략육성지역으로 선정·관리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현재 LG, 코오롱, 넥센, 에스오일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70여 개 기업, 3만 여명이 입주해 활발히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80여 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18일 마곡 R&D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시 김선순 지역발전본부장(사진)을 만나 최근 발표한 마곡 '연구공간 공유제'의 추진배경을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벤처·창업기업이 마음껏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M+센터'와 '마곡형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서울M+센터'와 '마곡형 R&D센터'가 완공되기까지 2~3년이 남았기에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연구공간 공실로 인해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

김 본부장은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입주기업이 함께 '민관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한 결과 기업의 연구공간 공실을 벤처·창업기업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첨단기술에 관심있는 벤처·창업기업이 비용 부담없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마곡 '연구공간 공유제'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벤처·창업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최대 5년 동안 무료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받을수 있다. 공간 제공기업이 소유한 연구장비도 활용가능하며, 이미 마곡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김 본부장은 마곡산업단지 연구공간 제공기업이 입주기업을 선정하는 '연구공간 공유제'와 별도로 정책심의 및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하는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도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에 입주한 기업들은 무상 연구공간을 제공받고, 공용장비 지원, CEO 비즈 포럼 및 입주기업 연구원간 네트워킹 참여, 공동 R&D, 공동해외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마곡산업단지는 좋은 입지 여건 외에도 기존 입주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면서 "실제로 매월 1회 입주기업 CEO와 유관기관들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업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CEO 비즈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공간 공유제'와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로 연구공간 제공기업과 벤처·창업기업 간 협업 및 동반성장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마곡 'M밸리'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면서 벤처·창업기업의 꿈을 실현하려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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