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한 은성수… 금융기관장 연쇄이동 관심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7 18:46

수정 2019.07.17 18:46

출마설 무성한 최종구 위원장 바통 이어받을 적임자로 기재부 출신 국제금융전문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꼽혀
文 신임 두터운 윤종원도 물망
윤종원 前 경제수석/뉴시스
윤종원 前 경제수석/뉴시스
은성수 수출입은행/사진=fnDB
은성수 수출입은행/사진=fnDB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내달 개각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임 금융위원장과 금융기관 수장들의 연쇄이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임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은 행장과 이 회장이 입각할 경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의 수장 교체로 연쇄이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부인에도 내년 총선 출마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총선이 아니더라도 지난 2017년 7월 금융위원장에 올라 2년이 넘은 만큼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총선에 나올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번 정부에서 기여한 공이 큰 만큼 벌써 고향인 강릉 공천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여권의 신임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후임 금융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 위원장(행시 25회)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쳤던 만큼 후배들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은성수 행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를 거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최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출입은행장이 됐다. 최 위원장과 은 행장은 기재부 출신 중 손에 꼽히는 국제금융전문가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꼽히고 있다.

행시 27회 동기인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인사 특징이 한번 기용했던 사람을 계속 기용하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수석은 기재부 시절부터 은 행장보다 한 발 앞서 승진하면서 라이벌로 여겨지고 있다. 은 행장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로 가길 원했지만 2012년 윤 전 수석으로 확정되자 2014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회장도 한때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아시아나항공 등 굵직한 매각 작업이 남아있고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다소 멀어지는 분위기다.

은 행장이 입각할 경우 수은 행장을 비롯 금융기관에 연쇄적인 자리이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후임 수은 행장에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행시 29회),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30회)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수은 행장으로 갈경우 당분간 추가 이동은 없을 수도 있다. 반면 유 수석부원장이 수은행장으로 갈 경우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행시 32회)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옮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대부터 금융위 몫으로 인식되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당장 금융위에서 내려올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신임 금융위 김태현 사무처장이 이달 발령이 난데다, 연초부터 금융위 승진 등 인사로 이동이 많았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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