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을 반대하며 지난 2018년 창당했다. 원내 의석수는 14석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명(이상돈·장정숙·박주현)도 평화당에서 활동중이다.
하지만 창당 이후 지금까지 당 지지율 2~3%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비당권파는 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신당 창당 등 '제3지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당의 경쟁력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자강론'을 펼치고 있다.
평화당은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두고 '끝장토론'을 진행했다. 비당권파는 의총에서 정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지만 정 대표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의총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총 직후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 10명은 '대안정치 결성 발표문'을 발표했다.
비당권파는 "우리 10명의 국회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한다"며 "'대안정치'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겠다. 한국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뒤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정동영 대표에게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정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대안정치의) 시작은 10명으로 미약하지만 내외부 세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