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초밥 가게에 둥지 틀려다.. 경찰에 '두 번' 붙잡힌 펭귄 한쌍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7 09:53

수정 2019.07.17 09:53

서식지로 돌려보낸 펭귄이 또 나타날 수도 있다?
[사진=Wellington District Police 페이스북]
[사진=Wellington District Police 페이스북]

초밥 가게에 침입한 귀여운 펭귄 한쌍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은 지난 13일 뉴질랜드 웰링턴 페더스턴가에 위치한 초밥 가게를 찾아온 쇠푸른펭귄 두마리가 당국의 도움을 받아 서식지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 펭귄들은 초밥 가게의 판매대에 둥지를 틀려다가 주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보호국 직원들은 펭귄들을 포획해 서식지 근처에 풀어줬다.

하지만 이들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초밥 가게로 돌아왔다.

가게 주인인 롱 린은 신선한 연어를 이용해 펭귄들을 유인한 후 이들을 다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린씨는 "펭귄을 봤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들을 실제로 잡아야 한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야생동물보호국의 봉사자들은 이들을 인계해 해안에 위치한 펭귄 서식지 인근에 풀어줬다.

한 봉사자는 "펭귄들이 다시 초밥 가게로 돌아올 수도 있다.
둥지를 튼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펭귄의 자연스러운 습성이다"라며 "초밥 가게 주인이 또 다시 연락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쇠푸른펭귄은 키 30cm에 불과한 작은 몸집 때문에 '요정펭귄'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종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해안선을 따라 넓게 분포하는 이 펭귄들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펭귄 #초밥 #침입 #체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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